'old/글상자'에 해당되는 글 54

  1. 2017.03.10 무제
  2. 2017.01.20 평균은 없다
  3. 2011.07.05 메치면 다르다
  4. 2011.05.11 무제
  5. 2011.05.10 시간을 미분?
  6. 2011.02.24 촛불사람
  7. 2011.02.10 적정기술 (appropriate technology)
  8. 2010.12.18 ..
  9. 2010.10.18 모범답안
  10. 2010.08.24 제목없음
old/글상자 | Posted by walkingcat 2017. 3. 10. 13:43

무제

기어코 나에게 시간이 생겼다.
왠지모르게 쉬고 싶지 않았다.
누가 재촉한 것도 아니지만 쉬느라 조금씩 쌓여온 일들을
이제는 모두 할 수 있을 것 같다.


향기로운 차를 충분히 우려 머금고,
언젠간 꼭 읽어보아야지 했던 책을 읽고,
설겆이를 미루지 않아도 되었다.


소매가 조금 길어진 멋진 옷을 입고,
주머니속에서 늘 성가셨던 자동차 열쇠를 꺼내어두고,
기분좋은 구두굽 소리가 나를 문밖으로 재촉했다.


커다란 바람이 가득 메운 들판을 걸을 수록 마음이 가벼워졌다.
나를 기다리는 일이 없어, 어디쯤에서 돌아가야 할지 걱정하지 않았다.


어느 언덕아래 호숫가에 닿아
어린아이 처럼 쪼그리고 앉아 손을 담궜을때
보았다
내 손등위에 패인 주름들이 너무 깊어졌다는 사실을
그리고 곧바로 생각이 이어졌다
여기서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


old/글상자 | Posted by walkingcat 2017. 1. 20. 10:39

평균은 없다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를 먼저 풀어보고자 합니다.


평균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분은 없을테죠.

평균은 전체 데이터(값)의 합을 데이터(값)의 갯수로 나눈 것입니다.


데이터란 무엇인지도 잠깐 살펴볼까요?

데이터는 어떤 특정한 값입니다.

데이터는 불연속 데이터, 연속 데이터로 나뉩니다.

- 불연속 데이터 : 주사위의 눈, 인구와 같은 개수

- 연속 데이터 : 키, 몸무게, 길이 같은 끊긴점이 없는 것


아마 제 키는 178.2038373... 쯤 되지 않을까 합니다.

보통은 편의상 178 로 부르죠?

전세계 사람의 키의 평균은 얼마일까요?

아마 165쯤 되지 않을까요?

좀 더 정확하게는 165.0038268... 쯤?


어느날 누군가 제게 '평범하게 사는게 제일 힘든 것 같다.' 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들 처럼 평범하게 살아왔었다면, 남들 처럼 평범하게 사는게 소망이라 했었습니다.


제가 위에서 별 것 아닌 것 같은 수학 이야기를 한 것은

전 세계를 다 뒤져봐도 세상에 평균과 똑같은 사람은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였습니다.

그 누구도 자신이 평균이 될 수 없고, 저마다 평균에서 떨어진 편차를 가지고 있는 것이죠.


평균이라는건 어떻게 보면 허구적인 값입니다. 평균과 똑같은 값을 가진 개체는 사실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평균이 160.42827269.. 인 사회에서 160.42827269.. 와 똑같은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요?


인생의 평균이라는게 어디쯤 있는건지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내가 있는 곳 보다 조금 더 위가 평균이 아닐까 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제 생각엔 어느날은 평균 보다 약간 위 일수도 있고 어떤 날은 조금 아래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바라보는 저 사람도 평범하진 않을겁니다.

제 눈엔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안고 사는 사람일 수 있겠지요.


평균 따윈 애초에 없는거라고 생각해보세요. 그럼 차이 조차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자신이 가진 차이를 들여다 보며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힘내서 살면 좋겠습니다.


old/글상자 | Posted by walkingcat 2011. 7. 5. 10:48

메치면 다르다


"엎으나 메치나 같을 때도 있지만.."

대단해보이지만 대단하지 않은 것.

결과(Result)의 발생확률


흔히들 어떤 일에 대해서 "이런 일이 일어날 확률이 엄청나게 낮은데, 일어나 버렸다!"

표현을 많이 한다.


그런데 나는 "왜 그게 신기하지?" 란 생각을 한다.

이미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 확률적으로 평가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확률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발생하는 비율이고, '0'이 아닌 이상 언젠가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란 말이다.
그러니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 시간적 측면에 흥미를 가져야지,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 이 확률은 0.00001% 밖에 안돼! 정말 엄청나지 않아?"란 말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것 처럼 낮은 확률을 가진 사상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 쓸데 없는 의미를 부여한 것 뿐이 아닌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어느 시간 간격으로 발생 했느냐. (혹은 발생횟수/시행횟수)
발생한 시점이랄까? (타이밍)



old/글상자 | Posted by walkingcat 2011. 5. 11. 07:58

무제


가슴에 커다란 구멍을
보이지 않던 감정이,
있지 않다 여겼던 것들이,
무겁게 막을 때


두 눈은 뜨고 두 귀는 먼채로
눈 앞에 시선을 고정한다
목이 탄다

old/글상자 | Posted by walkingcat 2011. 5. 10. 22:47

시간을 미분?

현재는 어떻게 정의하는가?

이 글을 읽는 순간도 뇌가 자극을 인지하는 사이 과거가 된다.
나는 미래가 되는 순간을 사는건가?


제논의 역설; Arrow paradox :
날아가는 화살의 순간적인 모습은 정지상태이다.
정지해있는 화살의 순간적인 모습도 정지상태이다.
정지상태에 있는 화살의 사진을 보고 이것이 날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old/글상자 | Posted by walkingcat 2011. 2. 24. 09:05

촛불사람


숨죽이고 보고 있자면 눈부시게 아름다워,

혹여 그에 취해 내뱉은 조용한 숨에도 꺼져버릴까

마음편히 그 아름다움에 취할수가 없어 애달프다.
old/글상자 | Posted by walkingcat 2011. 2. 10. 22:00

적정기술 (appropriate technology)


간만에 이벤트 참가겸 포스팅

적정기술.. 수업시간에 잠깐 다뤘던 내용인데

처음 전공에 대해 배울 때 공학, Engineering,을 이렇게 정의했어(었던거 같아;)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인간의 삶의 수준을 높이는 것.

대충 뭐 이렇게-_-.. 요지는 지구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고,

그것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즉 낭비하지 않는 거지.

이전까지의 공학은 아마 천연자원을 사용하고 환경문제는 고려하지 않는 개념이었는데,

현재는 천연자원이 아닌 재생에너지라던지, 태양광, 수소에너지 등으로 촛점을 맞추고

환경을 고려하는 추세로 넘어가고 있다. 근데 아직은 범용성은 힘들지.


에.. 이상 내용은 잡설이고 본론은

적정기술과 공학의 관계랄까?

공학은 삶은 수준을 높이는 것, 기술을 개발을 통해 이룬다고 할 수 있잖아.

그럼 공학자는 당연히 기술개발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이겠지.

근데 적정기술이란건 소외된 계층에게 그들에게 꼭 필요하고 알맞는 수준의 기술을

제공하는거라고 할 수 있어.

실제로 현대 기술이란건 평등하게 공급되는 건 아니니까. 기술뿐만은 아니겠지만..


예를 드는편이 빠르겠지?

아래 사진에 작게 보이는데, 파란색 빨대로 물을 마시고 있는 아프리카 사람이야.

아프리카에는 물이 귀한데, 그마저도 깨끗하다고 할 수가 없어. 그래서 건강에 문제가 오지

특히 어린이들에겐 더욱 그렇고.

그래서 개발한 것인 휴대용 정수기(스트로우)야.

최첨단 기술도 아니고, 딱 그들에게 필요한 용도에 맞는 기술을 적절하게 제공한 것이지.

그래서 적정기술


이런 적정기술을 보급하는데 힘쏟는 사람들의 단체도 있대.

나는 처음에 이런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지.

'정말.. 최첨단을 기술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모든사람이 윤택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까.'

나도 꼭 저런 기술을 개발해보고 싶달까..


누군가는 직접 행동으로 타인을 돕고,

누군가는 금전적으로 타인을 돕고,

누군가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타인을 도울 수 있다는거지.

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누군가의 고생을 덜어주고 웃음을 줄 수 있다면 참 좋을꺼야.

그렇지?


+(더하는말) : 라이프스트로 옆 사진, 바퀴를 끌고 있는 소년
                   멀리서 물을 떠서 나르는 수고를 덜기위해
                   바퀴모양으로 만든 물통이야. 물이 든 통을 바퀴처럼 끌고 가는거지!
                   정말 엄청난 아이디어인것 같아!


old/글상자 | Posted by walkingcat 2010. 12. 18. 18:41

..


높은 곳에서는 멀리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걸음 앞으로 나오지 않으면

가까운 곳을 볼 수 없다.
old/글상자 | Posted by walkingcat 2010. 10. 18. 08:01

모범답안


인생이란 주관식 문제에

왜 다들 객관식 같은 답을 쓰려고 하는 거지?

모범답안이라는 건가?
old/글상자 | Posted by walkingcat 2010. 8. 24. 17:08

제목없음


두 낙엽이 있었다.

바람이 부는데 한 낙엽은 가만히 있고
다른 낙엽은 바람에 계속 흔들리더라...
혹시나 멀어지진 않을까..

06.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