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일기상자 | Posted by walkingcat 2018. 8. 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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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3

책을 읽다보니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사실 그 이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지만

어떤 대목에서 그 얼굴이 너무도 뚜렷하게 터져나와 버렸다

그 때 너의 표정은 기억나진 않지만

네가 느꼈을 감정을 왜

지금 너무 또렷히도 느끼고 있는지 아니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때, 미안하다 말했던가

그것도 기억하지 못해 미안하다.


우울증에 관한 대목에서.

단지 '슬프고 우울한 기분'을 힘들어하는 상태가 아닌,

과거의 기억들, 감당하기 힘든 감정들, 헤아릴 수 없는

생각들이 눈사태처럼 불어나 우리를 덮칠때 시작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