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3
책을 읽다보니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사실 그 이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지만
어떤 대목에서 그 얼굴이 너무도 뚜렷하게 터져나와 버렸다
그 때 너의 표정은 기억나진 않지만
네가 느꼈을 감정을 왜
지금 너무 또렷히도 느끼고 있는지 아니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때, 미안하다 말했던가
그것도 기억하지 못해 미안하다.
우울증에 관한 대목에서.
단지 '슬프고 우울한 기분'을 힘들어하는 상태가 아닌,
과거의 기억들, 감당하기 힘든 감정들, 헤아릴 수 없는
생각들이 눈사태처럼 불어나 우리를 덮칠때 시작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