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3.01
해가 지고 있는데 달은 이미 저만치에 떠 있다.
-통영에서 일몰을 보고 돌아오는 길
18.02.04
사랑의 시제는
언제부터 사랑이 시작되었는가
그 시작점 부터 마지막 점까지
서로의 감정이 정확히 일치한 때를
특정 할 수 없음으로
사랑은 시간적으로 불완전하다
감정적으로도 불완전하다
-아마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는 시기였나보다
18.02.04
영화와는 전혀 상관 없지만 영화 대부를 보며 생각난게 있다
마주 앉거나 나란히 앉는 것 보다 마주 보듯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향하되 나란히 앉듯 가까이 앉는 것이다
서로의 시선을 더 가까이 할 수 있으며 서로의 손을 잡을 수도 있다.
만약 누군가와 함께 쓰는 서재가 생긴다면 그렇게 의자를 두는 것도
썩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표현하자면 ↗↙ 이런 느낌
18.01.27
꼭 일년정도가 지난 것 같다.
지루하다거나 힘들다거나.. 라는 표현은 너무 어리고
그냥 처음 가보는 정류장에서 첫차를 기다리는 시간이었던 듯 하다.
한 쪽이 잊었거나 혹은 둘다 잊어가려나
그렇게 일년이 되었다
-사실 아무기록도 안함..
18.01.24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 옆에 앉고 싶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 왼편에 앉고 싶다
왼손으로 책을 펴고 차를 마셔도
더 없이 행복하리라
나와 그대는 비록 한쪽 손만 자유로울 지라도
더없이 행복하리라
18.01.20
나는 아직도 그 시간을 헤엄쳐 다닌다
나의 가장 행복한 시간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할 때
18.01.13
한강이 모두 하얗게 얼어 있었다
-오랫만에 서울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