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일기상자 | Posted by walkingcat 2018. 3. 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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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쓴지가 벌써 반년이 넘었다니..

막연히 허탈함이 인다.


17.08.28

이상한 나라에 오면 이상한 일도 일어나는 법이다


-HK Sheung Wan 어느 골목에서


17.08.15

하루에 현재를 생각하고 사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17.08.07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소모된다는 것에 대해서 이해해야 한다

손때 익숙한 것도


-낡은 가방을 보고, Luang Prabang 공항에서


17.08.02

쏨강을 따라 혼자 하염없이 세상의 모든 빗소리를 내게 담은 날

메콩 강변 여유를 일깨워주는 음악과 함께

아련함을 일깨우는 등불 사이에서

행복한 사람들 속에서 여유를 찾은 날


17.08.02

이런 여유를 갖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17.07.31

풀벌레소리

물결치는 소리

저 멀리서 울려오는 천둥소리

곧바로 내 이마에 빗방울 소리


다른 세계로 빠져있는 것 같은 느낌


모든 빗소리가 모두 나를 향했다


남송강에 나혼자 떨어져 있는 듯 떠서

모든 세상에 빗소리가 가득했고

모든 빗소리가 나를 향했다


하얗고 밝은데 무거운 구름이

도시 사람을 비웃듯

순식간에 산 머리를 가렸다


온전히 혼자였다

이따금 강변 집에 살고 있는 꼬마가

꼭 저만한 낚시대를 던질 뿐이었다


-방비엥 남송강 위에서


17.07.30

사진, 그림이 순간을 담은 예술이라면

삶은 그 자체로 예술일 수 밖에 없다


17.07.12

요즘 자꾸 들춰보는 문장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17.07.06

어디를 가도 너의 그림자가 묻어있다

흐린 날에도 깜깜한 밤에도

너의 그림자는 여전히 내겐 눈부시다.


17.06.15

Cold brew

커피 80~100g

물 430~450ml

처음에 물 130ml 정도로 불리기 (100g/150ml)

탬핑 후 5초에 1방울 정도


-경험상 커피:물 (10:1) 정도면 커피가 물을 모두 머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