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일기상자 | Posted by walkingcat 2016. 12. 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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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03

흰머리 아버지와 함께 초를 구입하는 조금은 나이든 청년


16.11.24

나라는 종교를 갖어보자


16.09.29

딸깍, 딸깍.

두세번의 손짓이면 언젠간 희미해질 기억으로만 남는다

세상에서 가장 하찮으면서 잔인한 손짓


16.09.10

그 사람이 나에게 있어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에 고민이라면

나는 그 사람에게 완벽한 사람인지 생각해보자

(혜민 스님)


16.09.05

내 키보다 몇센티쯤 큰 침대로 파고 든다

전 세계를 이어주지만 정작 내 주변 사람과 이어지는 기능은

잃은 듯한 스마트폰


16.08.13

괴델 불안정성 정리

하이젠베르크 불확정성 원리

파이어 아벤트 인식론적 무정부주의


16.08.01

호이안 뒷골목은 찐감자 냄새?


16.07.29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건 좀 더 늦어도 될 것 같다

지금은 서로를 마주보는 시간을 더 갖어야 할 때


16.07.24

타인에게 주었던 짓이겨놓은 결론 처럼

나에게도 잔인하리 만큼

고민 없는 결정을 선사하는 것


16.06.20

여기저기 굴러다니다 보면 조금은 둥글어지겠지


16.06.11

'국가'는 요청된다. 국가라는 개념은 신의 개념과 마찬가지로

지배를 정당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특히 '애국'에 대한 강요는 지배자들을 편리하게 한다.


16.06.06

배달통 안에도 희망이 있을까?

사고난 상황에서 끝

가로등 불빛은 고인 빗물 위에서 촛불처럼 일렁인다


16.05.08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 여행이 끝나는 순간이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돈 더 벌고 그런게 아니라

그냥 하루 하루에 충실히 살아야겠다는

(귀국하는 비행기)


16.05.07

친절의 전염

(우메다 전망대)


16.05.05

타인의 삶이 현실로 내 눈으로 들어올 때야

비로소 신기해 할 수 있었다

(교토 가는 하루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