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카 열차를 타고 한시간 남짓 걸려 교토역에 도착했다.


3시쯤 호텔에 체크인을 시작으로 "가와라마치역(중심가)-니시키시장-후시미이나리 신사-기온거리" 루트가 오늘의 일정이었다.


뭔가 지하철 1개 거리정도 애매한 구간들이어서 걸을까? 버스를 탈까? 고민했었고

오늘은 지하철, 내일은 버스로 이동하기로 계획했다.

그리고 교토역에서 600엔을 주고 1일 지하철 패스를 샀으나... 그게 문제의 시작이었다.


일본 지하철역은 목적지 이정표(?)에 모두 한글 표기가 있어서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혹시 한자를 좀 안다면 상당히 수월하게 찾아다닐 수 있다. (작게 인쇄된 노선도 등엔 한글표기가 없으므로)

어렸을 때부터 한자를 접했던게 이래저래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느꼈다.

평생 도움된다는 어머니의 말이 20년이 지나서 실감이 났다.

나도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한자공부를 시킬까?


지하철역을 나오니 처음으로 진짜 일본의 거리가 느껴졌다.

길에 있는 사람들인 대부분 관광객이긴 했지만..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지도에 내가 관심있는 모든 장소를 표기하고

대략적인 거리를 쟀었는데 실제 걷는 체감 거리와 시간은 거의 두배쯤 됐던것 같다.

3박4일 일정동안 정말 엄청나게 걸었다.


호텔근처 지하철역을 나와 호텔로 걸아가는 길에는 커피나 작은 소품, 인형등을 파는

좌판(?) 그런걸 뭐라고 하더라.. 여튼 부녀회 같은 모임에서 물건들을 팔고 있었고

기모노(정확하게는 유카타 일꺼다) 렌탈샵들이 눈에 띄었다. 한곳에 들어가서 가격을 물어봤는데 생각보다 비쌌다.

5천엔 정도였나.. 나중에 잘 찾아보면 더 저렴한 곳도 있고, 호텔에 연계해서 할인 받을 수도 있으니 참고.


가방하나 메고, 한참 캐리어를 끌고 도착한 호텔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작았다 ㅋㅋㅋㅋ

최대한 동선과 가격을 고려한 곳이었는데(호텔 예약에 관한건 아래 따로) 문에서 사람하나 걸어갈만한

통로와 침대, 벽에 붙은 TV다이겸 테이블이 전부. 침대와 테이블 사이는 신발 놓을 정도밖엔 ㅋㅋㅋ

뭐 어차피 하루 머물 곳이니 캐리어만 두고 니시키 시장으로 출발했다.



[호텔예약]

걸어서 기요미즈테라(淸水寺, 청수사)와 기온거리, 지하철 접근성, 가격등을 따져서 예약한 호텔

Hotels, Agoda, Expedia 등으로 검색했을 때는 7만원 가량하던 Single Room이

일본 사이트는 Jalan.net으로 예약하니 5,000엔.. 그와중에 자란넷은 한국어 페이지로 볼때랑 일본어 페이지로 볼때랑

가격이 다르다(예상했겠지만 일본어 페이지가 더 싸다, 구글크롬으로 페이지 번역을 애용하자)

어찌어찌 5천엔으로 예약하고 몇일동안 오사카 호텔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하나카드(외환카드) VIP 페이지에서 Agoda Master 카드 할인있었나.. 그쪽 통해서 검색하다보니

원래 예약했던 호텔이 3만원 초반대로 가격이 떨어져있어서 재빨리 다시 예약했다. 

아마 타임세일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운이 좋았다고 봐야지..

일본 호텔 예약할 때는 세금은 보통 별도이고, 봉사료는 포함된 경우와 아닌 경우가 있으니 확인 필요.

대충이라도 일본어를 알면(번역된 페이지라도 볼 수 있으면) 라쿠텐 트래블, 야후 트래블, 자란넷을

이용해서 일본 사이트를 통해 예약할 때는 얼마인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