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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1.29 ..
  2. 2018.08.21 Starbucks Roast Spectrum
  3. 2018.08.06 ..
Present/일기상자 | Posted by walkingcat 2019. 1. 29. 15:40

..

18.12.31

시청역을 빠져나와 짧은 환승을 위해 걷다보니 눈에 익은 많은 길이 그러하듯

익숙한 기억 속을 함께 걷게 된다. 오늘은 밝은 낮이었지만 그리운듯 한 그때는

깜깜한 밤이었다. 1년 전이었는지 2년 전이었는지 정확히 못 느끼겠지만

그때도 오늘 못지 않은 추운 날이었고, 그때는 탁트인 광화문 도로를 걷고 있었다.


18.12.31

옆이나 뒤를 볼 수 없는 사람들의 포옹은 슬프다.

가장 가까이 있지만, 그 순간부터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다.

가장 가까운 이별이다. (눈물을 마시는새 4권)


18.12.29

작품에 때를 묻히는건 어린이의 손이 아니라 어른의 손가락


18.12.27

두 남녀가 혜성 같이 만나 사랑하고

때로는 부딫힘으로 감정을 나누고 부딫혀 깨져버린 감정의 조각들에 슬퍼하고

그 조각들로 서로를 채워 더욱 단단한 관계로 하나 되길 바랍니다.

사회를 보는 꿈


18.12.22

5억년 중에 우리가 사는 시간


18.12.22

행복=기쁜 상태 로 정의한다면

행복으로 충만한 삶으로 가는 길애 스스로 자갈을 까는 생각이 아닐까


18..12.04

아침이면 거울을 보고

어제하루 살았던 만큼의 흔적을 깍아낸다.


18.12.03

가만히 있으면 끊어져 나가는 것들이 많다.


18.11.14

과정과 결과 어느것이 우선 되어야하는가

과정의 노력은 감동을 줄 수는 있지만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그런 노력이 반복 된 끝에 좋은 결과를 얻은 사람이

유명해진 것이다. 어쩌면 이건 냉혹한 주장을 논리적인

결과로 포장한 것 처럼 보일 수도 있다.


세상 모든 미술가는 그런 대접을 받아야하며

세상 모든 음악 또한..


18.11.03

아인슈페너. 우유를 좋아하지 않는데 알게되어서 좋았던 메뉴


18.11.03

불과 오래지 않은 시절 우리는 기차역 어느 간판 밑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그리고 일부러 5분쯤 일찍 도착하여 상대방이 어느 방향에서 올지 목빼고 기웃거리며

내가 먼저 그를 발견해야지 숨어서 깜짝 놀라게 해 줄 수 있을텐데라며 조마조마했다.

거기까지 몇분쯤 남았어 라는 표현은 잘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니 가고 있는 중이면

내가 어디쯤 있다는 걸 알릴 방법이 없었을테다. 나는 분명 가고 있는데 마음은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과 같았다. 나의 몸은 그곳을 향하며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18.10.29

어떤 사람은 자주 이런 하늘을 보며 집으로 돌아가겠지

저런 색의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


서쪽으로 퇴근하는 인생 참 좋을 것 같다.

풍요로운 삶을 살고 싶어하는 후배, 친구에게

직장을 갖게 되거든 집을 서쪽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성서IC에서 달성IC를 향하는 중 멋진 노을을 본날)


18.10.26

디테일을 살리지 않는다면 다 똑같아지는 거야


18.09.25

가면 또 어떻게 살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가 아닌 어떻게 살까


18.09.22

왜 내 비행편은 몇분 지연되어서 몇백의 간격을 내 앞에 만들어 냈는지

원망할 곳 없는 원망이다. (세부 입국 심사대 앞 줄에서)


18.09.15

가족의 범위는 어디까지 확장 되었는지


그냥 오래된 것을 찍은 사진에 작품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 이유는

지금 없기 때문이다. (어느 사진전에서)


18.09.08

전철에서 녹색 캔버스를 신은 분을 봤습니다

뭔지 모르게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18.09.02

프론테라 멜롯 - 가벼운 우드 스파이시 가벼운 새큼함 알콜기 적음 오래남는 맛 없음 나무냄새


18.08.26

이쪽이오

내 쪽으로 걸으시오


18.08.18

까베르네소비뇽 - 요거트의 시큼한 뒤는 독함. 떫지 않음. 잔잔하게 남는 정도. 멜롯이 더 가벼운듯

쉬라즈 - 아무 특색 없는 부드러움. 삼키노 나면 새콤한 맛. 거의 느껴지지 않는, 강하지 않은 알콜향.

떫은 맛 없음. 떫은 정도는 까베르네소비뇽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없는 정도. 입에 머금고 있기 편하다.

급하게 먹기엔..


18.08.14

어디가세요 어디가세요

건너편 도로를 지나는 차들은 물어도 대답이 없이

무심히 지나간다


18.08.04

김도인이 말했다

어떤 방향을 정하고 가는 삶을 살고 있지 않다고

그래도 괜찮다고

하지만 떠도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해야한다고 느낀다.


나의 아픔을 이해하기 위한 과정을 따라가는데

나는 자꾸만 살면서 마주했던 타인의 아픔이 떠올랐다.


당신의 큰 아픔과 고단함을 앞으로도 다 이해할 순 없겠지만

그때의 당신이 지금의 나보다 어린 서른 남짓이었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애통해서

너무나 애통해서

어떤 위로 조차 꺼내기 힘듭니다.

어느 여름의 난 슬프지 않았습니다. 밤이고 낮이고 온세상에 개구리가 울어대긴 했지만,

그것은 계절처럼 돌아오지도 않았고 사그라져 이제 없습니다.

그러니 서른둘 즈음의 당신도 슬퍼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실 그 이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지만

어떤 대목에서 그 얼굴이 너무도 뚜렷하게 터져나와 버렸다

그 때 너의 표정은 기억나진 않지만

네가 느꼈을 감정을, 왜,

지금 너무 또렷히도 느끼고 있는지, 아니,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때, 미안하다 말했던가.

그것도 기억하지 못해 미안하다.


우울증에 관한 대목에서.

단지 ’슬프고 우울한 기분’을 힘들어하는 상태가 아닌,

과거의 기억들, 감당하기 힘든 감정들, 헤아릴 수 없는

생각들이 눈사태처럼 불어나 우리를 덮칠 때 시작되는 것


만나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김도인


책의 중간 쯤 넘어가다보니 시우가 혹시 내가 아닌가 했다.

Present/사진상자 | Posted by walkingcat 2018. 8. 21. 16:14

Starbucks Roast Spectrum

Starbucks

Roast Spectrum

20180805



Present/일기상자 | Posted by walkingcat 2018. 8. 6. 08:33

..

2018.08.03

책을 읽다보니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사실 그 이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지만

어떤 대목에서 그 얼굴이 너무도 뚜렷하게 터져나와 버렸다

그 때 너의 표정은 기억나진 않지만

네가 느꼈을 감정을 왜

지금 너무 또렷히도 느끼고 있는지 아니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때, 미안하다 말했던가

그것도 기억하지 못해 미안하다.


우울증에 관한 대목에서.

단지 '슬프고 우울한 기분'을 힘들어하는 상태가 아닌,

과거의 기억들, 감당하기 힘든 감정들, 헤아릴 수 없는

생각들이 눈사태처럼 불어나 우리를 덮칠때 시작되는 것